김밥

1. 음식


으로 감싸 둥글게 만 뒤 잘라낸 음식.

표준 발음은 흔히 발음하는 [김:빱]이 아니라 [김:밥]. 두 글자를 따로 발음하듯이 된소리가 없어야 한다. 과거 유명했던 ‘자장면’과 ‘짜장면’ 문제와 더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규정 중 하나다. 때문에 표준 규정을 엄수해야 하는 아나운서들은 표준 발음 그대로 ‘김밥’ 으로 발음하는데 이게 은근히 개그 소재로 쓰인다. 근데 사실 콩밥을 그 누구도 [콩빱]으로 발음하지 않고 [콩밥]으로 발음하는 것을 보면 저러한 규정이 이해는 간다.

브루스 리(이소룡)가 한국식 김밥을 무척 좋아했다는 이준구의 증언이 있다.

1.1. 기원

조선시대 문헌에는 김쌈이 존재하나 현재의 김밥과 여러 차이를 보이며 일본에선 에도시대부터 갖가지 종류의 노리마키를 만들어 먹어왔으며 현재의 김밥이 1950년대부터 보이기 시작한 것을 볼 때, 김밥은 노리마키에서 출발하여 해방 후 한국 식문화에 알맞게 빠른 속도로 변형되어 마치 야키니쿠처럼 속재료나 맛의 방향성 등이 차별화된 것으로 보는게 타당하다. 아래 김쌈 문단 참조.

다만 기원이 노리마키라는 주장이 사실로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김밥이 일본음식이라는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는다. 이 경우 그냥 일본음식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한국 음식 정도가 될 것이다. 물론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난 음식이란것이 있기는 힘들며 인접한 국가들사이에 서로 영향을 받지 않은 음식을 찾는 것이 더 힘들다. 가끔씩 삼국시대에 기원을 두고있다는 환빠스러운 주장도 있다.

지금은 사라진 네이버 인조이재팬에서도 이 김밥의 기원때문에 허구헌날 양국간의 싸움이 벌어졌었다.

1.1.1. 김밥과 노리마키

노리마키의 경우 칸토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은 재료가 아닌 적게는 하나에서 셋정도의 내용물만 집어넣어 길죽하게 썰어내는 호소마키(細巻)를 가리키며 보통은 초밥과 김에 오이 또는 칸표(干瓢) 등의 재료만 넣어서 만든다. 한국에서 알고 있는 작고 길죽한 일본 김밥이 바로 이 호소마키.

다만 한국에서 저것만 알려져있다고, 김밥같은 노리마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굵게 말아낸 노리마키를 칸토에선 후토마키(太巻き)라고 부르며 칸사이 지역에서는 일반화되어 있어서 그냥 노리마키라고 부르면 이 후토마키를 뜻한다. 보통 오이와 달걀지단이 들어가며, 짧게 써는 방식과 굵기에서도 김밥과 유사하지만 단무지 대신 초밥을 쓴다. 위의 김밥의 기원에 대한 링크에 들어가 해방 직후 신문자료를 보면 알겠지만 예전엔 김밥도 초밥을 쓰는게 일반적이었다.

사실 단무지 자체가 김밥이 인스턴트화 되면서 번거로운 초밥 대신 보존제 역할을 하기위해 사용된 것이 시초. 현재 한국의 김밥과 일본 노리마키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 밥과 단무지의 차이다. 또한 김에 참기름을 바르는것도 한국 김밥의 특징.

절분에 먹는 에호마키(恵方巻)는 한국의 김밥처럼 여러 재료를 넣어 만드는데 춘분 때 칠복신에게 복을 기원하며 보통은 7가지 재료를 넣어서 먹는다. 다만 썰어서 먹는 게 아니라 줄김밥처럼 통째로 들고 먹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이 풍습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관서지방에서만 있던 것이 헤이세이 이후에야 세븐일레븐의 마케팅을 통해 전국적으로 퍼져서 정착한 것이다.

사실 실제로 이러한 풍습이 있었는지는 불분명. 원래는 절분의 풍습이 아니라 유곽에서 기녀들이 검고 굵고 긴 것(…)을 입에 물고 삼키려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까지 있다. 일단 현재 절분의 풍습으로 알려져있는 것은 세븐일레븐의 마케팅이 끼친 영향이 많다는 평.

노리마키는 김밥과 안닮았고 최근 만들어진 사라다마키(サラダ巻き)만이 김밥과 가장 유사하다는 오해도 있으나, 오히려 후토마키 쪽이 일반적인 김밥에 가깝다. 사라다마키는 이름그대로 샐러드김밥쪽과 비교하는게 더 비슷.

노리마키중에서 김을 안쪽으로 해서 바깥으로 밥이 보이게 말아서 만드는 우라마키(裏巻き) 방식은 196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롤로 변화되었다. 이 캘리포니아 롤은 다시 누드김밥에 영향을 주었다. 노리마키는 보통은 스시점에서도 취급하므로 스시 문서도 참조하자.

1.1.2. 김쌈

전통적으로 한국이 먹어온 김쌈이 김밥의 원조라는 일부 주장이 있다. 그러나 현재의 김밥과 김쌈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많다.

1800년대 말엽에 지어진 시의전서(是議全書)의 김쌈에 대한 기록을 보면 “김쌈은 김을 손으로 문질러 잡티를 뜯는다. 손질한 김을 소반 위에 펴 놓고, 발갯깃으로 기름을 바르며 소금을 솔솔 뿌려 재워 구웠다가 네모반듯하게 잘라 담고 복판에 꼬지를 꽂는다.”라는 것으로 보아 기름을 김에 발라 구운 현재의 판김과 유사한 형태의 김을 싸먹는데 사용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배춧잎과 김으로 밥을 싸서 먹는 것을 복과(福裹)라 하였고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인일(人日)에 일곱 가지 나물을 캐다가 국을 끓인 풍속이 정월 대보름날로 옮겨진 것으로 보았다. 렬양세시기(洌陽歲時記)는 해의(海衣)에다 마제채(馬蹄菜) 등속을 싸서 박점(縛占)이나 ‘복쌈’이라 불렀다. 한국세시풍속사전 복쌈. 그 외 다양한 지방에서 노적쌈(露積쌈), 볏섬, 김쌈으로 부르는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

다만 노적 쌓듯 쌓았다는 기록이나 김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둥글게 만 쌈에 가까운 형태이며 한국민족대백과의 한국세시풍속사전 복쌈 사진도 마찬가지 모습이다.

19세기 초반에 부터 노리마키에 대해 일본 기록이 있으며 둥글게 말고 김밥 속에 길쭉하게 썬 속재료가 들어가는 등 현재의 김밥이 1950년대부터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현재의 김밥은 노리마키의 영향을 받은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김에 기름칠을 해서 굽거나 나물 재료같은 김쌈의 영향 또한 남아 있으며 현대의 김밥은 김쌈의 전통과 노리마끼의 영향이 합쳐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2. 종류

상기한 기본 재료에 추가 재료를 더 넣으면 다른 김밥이 탄생한다. 불고기를 넣은 불고기김밥, 참치캔의 참치를 넣으면 참치김밥, 김치를 넣으면 김치김밥, 갓 튀겨낸 돈까스와 오이피클을 넣은 돈까스김밥, 날치알과 와사비를 곁들여서 넣으면 날치알김밥 등.

참치김밥과 치즈김밥, 돈까스김밥은 다소 뒷맛이 느끼하므로 라면, 떡볶이같은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다만 주의할 점은, 참치김밥이나 돈까스김밥은 전문점에서 사되, 같이 먹을 떡볶이는 김밥을 산 곳에서 사지 말고 다른 가게들 중에서 잘 하는 집의 떡볶이로 사라는 것이다. 김밥 전문점은 김밥의 맛은 기본적으로 좋지만, 떡볶이는 잘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밥 전문점이 아닌 길거리 분식에서 떡볶이를 사서 전문점 김밥이랑 같이 먹는 편이 맛에서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내용물 뿐만 아니라 조리법도 미세한 차이를 줄 수 있다. 김으로 아채를 싸고 밖을 밥으로 싼 누드김밥, 김으로는 밥만 싸고 겉절이(또는 깍두기), 매운 주꾸미 볶음과 함께 먹는 충무김밥 등이 있으며 김밥의 밥에 조미료를 넣어 만든 ‘마약김밥’ 등도 존재하는 듯하다.

충무김밥 정도 되는 크기로 안에 시금치, 단무지, 당근 3가지 부재료가 들어가는 단순한 김밥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떡볶이 포장마차 등에서 주로 소비되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야구장을 비롯한 스포츠 관람시설 앞 좌판이다. 사실 스포츠 관람시설 등에서 외부 음식 반입 금지를 원칙으로 한다지만 지역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경기장 앞 노점에서 음식 구매해 들어온다는 점을 경기장 측에서도 알고 있고 따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일부 분식집에서는 남은 김밥의 재고 처리 또는 새로운 메뉴개발을 위하여 김밥 튀김을 팔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제주도 한정 꽁치김밥이란게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꽁치 한마리가 통째로 구워져서 들어가 있다. 무슨 영국 요리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의외로 밥, 김과 궁합이 잘 맞아 고소하며 맛이 있다고 한다. 머리는 누가 먹을까나 그보다 사진이 어디있다는거야

다만 반드시 따뜻할 때 먹을 것. 식으면 식을수록 맛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그 외에도 꽁치를 통째로 넣은 것이다 보니 당연히 가시도 씹히는데, 충분히 씹어먹을 수 있을 수준이긴 하지만, 먹다보면 거슬린다.

부산을 포함한 일부 남부지방의 김말이는 김밥을 썬 것이나 작게 싼 김밥을 튀긴 것도 볼 수 있다.

이 외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이란 것도 있다. 편의점에서도 팔고 있는데 이쪽은 원래 삼각김밥을 주력으로 밀다 김밥이 추가된 케이스다. 아직 1,000원짜리 김밥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두껍긴 두꺼운데 밥이 단면의 80%를 차지하는 엄청 부실한 낚시 김밥들이 대부분이었다. 근데 요새는 김은 눅눅해도 속이 꽤 들어있는 김밥들도 많다. 특히 양쪽이 투명한 비닐로 되어있어 내용물이 보이는 경우엔 확실하다. 신선도 문제 때문에 안에 들어있는 오이가 보통 김밥에 들어있는 신선한 오이가 아니라 약간 새콤하게 절여진 오이가 들어있어서 이 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제일 간단한 물건은 ‘단무지 김밥’. 원래 김밥에 단무지가 들어가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단무지만 들은 김밥이다. 과거 경제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을 땐 김밥은 먹고 싶은데 재료 구하기가 힘들어서 이런 식으로 싸먹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는 듯. 여담으로 1박 2일에서 복불복 음식으로 나온 적이 있다.

과거에 넉넉치 않았을 시절 단무지 김밥보다 더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은 김치 김밥이다. 김밥속으로 가늘게 쭉 찢은 배추김치만 넣고 만 것으로, 김치 자체가 맵고 짜고 시고 다양한 맛이 있다 보니 밥과 김에 잘 맞아 떨어진다. 게다가 어지간하면 가정집에 김치 없는 경우가 없으니, 김만 사면 언제든지 쉽게 말아 먹을 수 있었다. 서민의 김밥, 가정의 김밥이랄 수 있는 위치. 다만 김치에서 자연스레 물기가 배어나오다보니, 김치 김밥은 썰어 먹기보다는 줄김밥으로 통으로 들고 이빨로 잘라가며 먹는 것이 제격이다.

대개 김밥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김밥은 그냥 1천원~1,500원에 파는 평범한 야채 김밥이다. 특이한 사례로 각종 재료를 고급 특산물로 채워서 1줄에 10,000원 이상 나가는 일명 ‘청담동 김밥’, ‘럭셔리 김밥’도 있다.

흔히들 김밥 꼬투리(표준어: 꽁다리)를 좋아하지만, 실제로 그 이유는 밥과 내용물의 비율에 있다. 김밥 꽁다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러 꽁다리만 만들어지게 나온 도구도 있다. 더러 그런 김밥만을 취급하는 김밥집도 있을정도.

1.3. 만드는 법

먹기는 간단하지만 준비하기는 만만치 않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한두 가지가 아니며 그 재료들을 하나하나 손질해야 하기 때문. 도시전설고문관소원수리로 ‘김밥이 먹고 싶습니다.’라고 썼는데 마침 다른 부대에서 합동훈련을 와버려서 취사병이 X발X발 거리며 4,000줄을 만들고 밤에 그 고문관을 찾아가서 김밥으로 때렸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김밥을 깔끔히 말고 또 말아놓은 후에도 터지지 않게 잘라놓기가 예상보다 쉽지 않다.

요령이 없으면 김이 잘리는게 아니라 눌리다가 찢어지거나 김밥이 썰려질때마다 안의 내용물이 분출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나 내용물 양 조절에 실패하면 김밥이 지나치게 거대해져서 미세한 힘만 가해도 푹푹 터진다. 여러모로 만들기 쉬운 물건은 아니다. 터지지 않고 썰어내려면 김밥을 적절하게 잡고 김밥 바로 위의 약간 뒤쪽부터 시작해 칼을 내리면서 몸 쪽으로 살살 당겨온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썰어주면 된다. 말려있는 김의 끝부분을 도마와 닿게 바닥쪽으로 두고 썰면 그나마 쉬워진다.

규모의 경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요리이기도 한데 개인이 만들거나 위의 군대 예시처럼 원래 안 만들던 사람이 만들면 자질구레한 재료들을 전부 준비해서 만드는 것이 귀찮고 오래 걸리지만, 김밥집처럼 아예 시스템을 갖추어 대량으로 만들면 요리 자체는 조립에 가까운 간단한 요리기 때문에 싸고 빠르다.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필수요소단무지, , 맛살, 계란 지단은 거의 공통으로 들어가고, 그외 주요 재료로 김치, 시금치, 부추, 불고기, 달걀, 깻잎, 당근, 우엉, 오이, 참치, 날치알, 마요네즈, 케찹, 치즈, 고구마, 멸치, 진미채, 오뎅 , 유부, 양배추나 기타채소의 샐러드 , 고추 , 소세지 등이 있다.

특이하게 아예 김밥 내에는 재료를 넣지 않고 맨밥만 넣은 뒤 김치, 오징어무침과 곁들여서 먹는 충무김밥도 있다. 사실 밥이 들어가는 만큼 밥과 어울린다면 뭐든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종종 먹고남은 밑반찬으로 김밥을 싸는 경우도 있다. 깻잎 장아찌 김밥이라던가 무말랭이 김밥이라던가 감자볶음 김밥이라던가

요즘에는 대형 마트에서 김밥말기용 재료를 따로 팔고 있다. 손질하기 번거로운 단무지와 우엉을 김밥용으로 길게 자른 것을 일정량 묶어서 파는데, 여기에 김밥용으로 가늘고 길게 잘라놓은 프레스햄과, 맛살, 어묵 정도를 같이 사면 남자의 요리 수준으로도 어렵잖게 김밥을 쌀 수 있다.

아이들은 당연히 김밥 속의 싫어하는 내용물을 빼고 먹는 경향이 잦다. 그나마 있는 햄, 계란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되면 잘 먹지만… 김밥의 특성상 내용물이 차지하는 공간에 한계가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큼 선호하는 내용물을 많이 넣으려면 다른 재료의 양을 줄여야 한다. 그러면 김밥 맛이 좀 죽는다. 애들 입장에서야 좋지만.

일반적으로 썰어먹지만 그냥 통으로 들고 먹는 것도 방법이다. 단, 시금치 같은 질긴 재료는 이빨만으로 안 끊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잘못하면 특정 재료가 한 번에 쏙 빠지기도 한다.

바쁜 점심 시간대의 김밥집에서는 가끔 김밥을 썰 때 끝까지 썰지 않아서 아랫부분의 김들이 모두 안 잘리고 붙어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면 하나씩 떼서 먹어야 하는데 매우 귀찮다. 반드시 끝까지 썰어달라고 말을 하자.

김밥을 아무리 잘 싸더라도 결국은 재료의 길이 차이와 누르는 압력으로 인해 양 부분으로 재료가 불규칙적으로 튀어나오다 보니 좀 못생긴 모양이 되어버리는데 이걸 ‘꼬다리’ 혹은 ‘꼭지’ 등으로 부른다. 김밥 한 줄마다 딱 2개만 나오니 나름대로 희귀 부위. 이 부분은 재료가 유달리 많이 모여있어서 좋아하는 사람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물론 반대로 보면 야채나 단무지 같이 애들이 싫어할 만한 재료도 많아 애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못생긴 모양 때문에 한때는 취급이 박했는데, 90년대 여성인권에 관한 드라마, 다큐등에 보면 오빠나 남동생은 예쁘게 생긴 중간 부위를 주고 여동생이나 누나가 그 남은 꼬다리를 처리하는 내용도 있었다.

1.4. 김밥과 건강

김밥 한 줄의 열량은 대략 400~450kcal 정도로 생각보다 무시 못할 수준. 들어가는 밥도 한 밥 하지만 밥에 들어가는 참기름, 김에 발라지는 참기름, 나물 무칠 때 쓰는 참기름 등이 아무래도 주 원인. 당연히 참치김밥이나 불고기김밥 등 추가적인 재료가 들어가 좀 더 빵빵한 김밥은 500kcal을 넘어선다.

라면과 김밥을 같이 먹으면 1,000kcal에 육박하니 뱃살을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참고하자. 하지만 바쁜 현대 일상에서 김밥만큼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도 드물다.

또한 겨울철에야 그리 걱정이 없지만, 봄 부터 여름. 그리고 늦가을까지 바깥에 하루가 끝나 이틀이상의 시간에 노출되면 쉬어버리기 쉬운 음식이다. 때문에 되도록이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냉장고에 보관을 해두는 것이 조금 더 길게 먹을 수 있지만, 웬만하면 하자마자 빠르게 먹어치우는 것이 맛도 좋으니 웬만하면 한번에 먹어치울 양만 해두는 게 좋다.

나들이용으로 좋은 음식이기도 하지만 나들이중 가장 조심해야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나들이 갔다가 상한 김밥 먹고 배탈났다는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다. 그러므로 나들이 나가서 김밥을 먹을 때에는 필히 쉬었는지 확인을 하고 먹어야 한다.

그래도 좋은 재료로 만들면 비교적 영양가 괜찮은 식단이기도 하다. 만들기에 따라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에 섬유질과 무기질 등등까지 그리 높지 않은 열량으로 쉽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채소류는 그냥 냅두면 잘 안 먹게 되지만 김밥에 넣으면 알아서 먹게 되므로 섭취하기 편하다. 자극적이지도 않아 어지간하면 싫어하지 않는 음식이기도 하고. 게다가 포만감도 충분하다. 그에 비하면 포화지방이나 안 좋은 성분 따위는 안 넣기만 하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마치 수제 햄버거랑 비슷한 듯.

1.5. 식거나 굳은 김밥 해결법

볶으면 된다
먹고 남겼다가 뻑뻑하게 굳은 김밥을 해결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그 유명한 라면 국물과 먹기가 있다. 라면 국물의 온도가 굳은 김밥 재료들을 어느정도 잡아주고 국물이 재료들 사이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계란을 묻혀서 프라이팬에 지져먹는 방법도 있다. 단, 당연히 계란에 소금간을 해두어야 한다. 안 그러면 영 밋밋하다. 혹시 잊고 했다면 케찹을 발라 먹든가… 그리고 칼로리는 당연히 상승.

김밥을 잘라 튀겨먹는 방법도 있다.

1.6. 한국에서의 김밥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서민 음식의 대표주자로 인식된다. 주로 분식점에서 판매하는 떡볶이, 튀김, 순대 등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김밥은 한국인의 주식인 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한 끼 식사용으로 경쟁력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보통 어머니들이 소풍가는 날 도시락으로 싸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련한 추억을 전해주기도 한다. 소풍 하면 떠오르는 음식 1순위. 소풍 가서 먹으면 괜히 더 맛있고 김밥을 안 싸오면 어쩐지 소외감이 느껴진다. 다 김밥일 뿐인데.

주문 이후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포장 방식이 비교적 간편하며, 휴대가 용이하고 식후 정리가 간단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가 적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기도 하며, 조 본프레레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당시에 김밥을 먹으며 전국의 K리그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1.7. 외국에서의 김밥

외국에 가면 파는 곳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김밥’ 이 아닌 ‘스시롤’ 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다만 최근에는 한국 음식점등에서 Gimbap으로 판매하고 수출된 삼각김밥(Samgak gimbap) 등으로 접하면서 스시롤과 김밥을 구분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물론 스시롤의 인지도에 아직은 많이 밀리는 편. 영화 라디오 스타 DVD에서의 영문 자막에서 극중 등장하는 김밥이 Gimbap이 아닌 Sushi로 나와서 교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일이 있다. 안성기가 아내와 지하철역 입구에서 김밥을 파는 게 스시로 나온 탓에 한국 영화 상영회에서 DVD판으로 라디오 스타를 관람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은 길거리에서 스시를 파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의 후토마끼와 똑같다.

유튜버 영국남자에서 진행자 조쉬가 영국인들에게 김, 김과 밥, 김밥 순으로 맛보게 했는데, 김은 외국인이 보기에 충분히 괴식으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호불호가 갈렸지만 그 와중에 깨알같이 드시는 아버님 김밥은 맛본 이들이 하나같이 “매일 먹고싶다.”, “천국의 맛”이라는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보러가기이건 사실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다.

1.8. 김밥 프랜차이즈

2000년대 들어서 아예 김밥을 메인 메뉴로 밀고 들어가는 음식점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주로 김밥천국처럼 저렴함을 모토로 내세우는 곳이 많으며, 김밥의 고급화(?)로 차별을 꾀해 단골을 끌어들이는 전문 프렌차이즈도 있다.

한때 김밥천국의 1,000원 정책으로 인해 야채김밥=1,000원이란 공식이 생겨났으며 덕분에 속에 뭐가 들어가냐에 따라 가격이 들쑥날쑥하는 이상한 현상이 생겨났다. 허나 2008년경 시작된 물가 폭주로 인해 기본 김밥마저도 가격이 한 줄당 1,200원, 1,500원 등으로 오르거나 양을 줄여 1,000원을 유지하기도 한다. 사실 한국에선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들어가므로 가격관리 대상이 되기 때문. 이건 2000년대 이후 삼각김밥이 추가된 후에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 줄에 2,000원, 김가네 기본 김밥의 경우에는 2,900원으아악, 참치김밥 같은 김밥은 3,000~5,000원에 파는 곳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김밥천국: 참고로 김밥천국은 단일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같은 상표에 유사한 로고를 쓰는 여러 프랜차이즈가 난립한 상황.

2010년대 들어서 ‘프리미엄 김밥’이라는 개소리를슬로건을 내건 프랜차이즈가 생겨났는데 한 줄에 무려 4,000원이나 하는 가격을 자랑한다. 이에 이들 업체에서는 건강과 재료의 질을 생각한 김밥이라고 주장하지만, 원산지 공개를 꺼리는 등 구린 속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또한 기존 김밥천국 김밥처럼 햄, 맛살 등의 가공식품이 많고 조리법도 크게 다르지 않아 건강을 생각했다는 말도 무색하다고. 기사 다만 건강은 그냥 언플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면, 김밥의 맛이나 재료 구성은 가격 대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이런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들은 2015년 현재 체인점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1.9. 관련 문서

2. 자두의 노래

2003년에 나온 자두의 최대 히트곡.

아래는 2012년 자두 단독으로 낸 우쿨렐레 리메이크 버전.

[1] 속을 긁어 말린 물건. 박고지.
[2] 현재는 이런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이 상품화한 이름이 일반화 된 것으로 원래는 마루카부리즈시(丸かぶり寿司), 절분 마키즈시(節分の巻きずし), 행운마키즈시(幸運巻きずし)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웠다.
[3] 꽤 매워서 어지간하면 많이 먹진 못한다. 다만 고추냉이의 양을 적게 조절해서 넣으면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알싸한 고추냉이의 식감이 별미다.
[4] 사실 마약김밥의 진짜 비법은 김밥 그 자체보다 찍어먹는 소스에 있다. 자세한건 레시피를 검색해보면 알수 있다.
[5] 식칼 관리를 대충 해 칼이 무뎌져 있으면 더욱 이러기 쉽다.
[6] 다른 재료는 김밥의 종류에 따라 무시되거나 변경되지만 단무지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맛도 맛인데다 씹는 식감을 주기 때문에 김밥의 아이덴티티와 가깝다. 값도 싼편이고, 원래부터 길쭉한 단무지를 썰기만 하면 되는 만큼 다른 재료에 비해 손도 덜 가는 고마운 재료. 꼬마김밥의 경우 훨씬 얇은 당근만을 넣기도 하며, 볶음김치로 대체되기도 한다.
[7] 의외로 많이 들어간다. 작아보여도 저게 밥 한 공기다.
[8] 유럽 문화권에서는 해초류를 먹지 않는다. 그나마 먹는게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들인데 여긴 아일랜드 대기근을 거치면서 가릴게 없이 눈에 뵈는데로 집어먹다 익숙해진 케이스고… 때문에 대부분의 해초류는 그냥 싸그리 sea weed(해초)로 통한다. 물론 학명은 구분되고 있다만…
[9] 사실 김밥은 이전에 1,000원 이상 받기도 했다. 1990년 초반 놀이공원에서 팔던 김밥이 1인분당 3,000원 가까이 팔리던적도 있듯이. 물론 이건 사람이 많은 곳에서 받는 바가지로 볼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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