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휴일의 김밥

늘 같은 휴일의 같은 아침에 눈을 떴다.

그는 기지개를 크게 켜고 조금 더 잘지 아니면 모처럼의 휴일에 뭔가라도 할지 고민을 하다 뒤척인지 30분 만에 일어났다.

창문을 여니 어느 집에서 깨라도 볶는지 고소한 냄새가 바람에 실려온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켰다.

그러고 보니 약간 달큼하면서 기름지며 배가 고파지는 이 냄새는 김밥 냄새인 듯했다.

소풍이라도 가는 걸까?

그가 어릴 적 가장 설레던 순간이 바로 소풍이나 운동회 날 아침이었다.

소풍이, 운동회가 설레었던 것이 아닌 김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를 가장 설레게 했다.

김과 밥, 그리고 단무지와 햄, 계란, 시금치, 게맛살이 들어 간 단순한 김밥이 어찌나 맛이 좋던지 눈을 뜨자마자 서서 김밥 3줄을 해치우곤 했다.

학교 졸업한 지도 오래고 혼자 산 지도 오래라 어머니의 김밥을 맛본 지 10년은 더 지난 것 같았다.

가끔 그 맛이 그리워 유명하다는 김밥집이나 백화점에서 김밥을 사 보지만 그때의 맛과는 전혀 달랐다.

갑자기 김밥이 미치도록 먹고 싶었다.

그동안 참고 있었던 그리움이 몰려오는 것처럼 거대한 김밥에 대한 욕구에 그는, 불빛에 이끌리는 날벌레처럼 홀린 듯 마트로 가서 김밥 재료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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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레시피]

재료: 김밥 김, 밥 4 ~ 5공기, 햄, 당근, 오뎅, 계란, 맛살, 단무지, 오이, 미나리, 소금, 참기름, 통깨, 식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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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 참기름, 통깨, 소금 넣어 버무린 후 한 김 식힌다.

Tip. 백미 밥도 좋지만 흑미밥, 현미밥도 좋다. 그리고 밥을 지을 때 강황가루 1 큰 술 넣어 지으면 색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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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햄, 당근, 오뎅은 식용유 살짝 두른 팬에 볶고 계란은 소금 약간 넣고 풀어서 노릇하게 부친 후 길쭉하게 자른다. 맛살은 길쭉하게 찢고 오이는 잘라서 소금 뿌려 두고, 미나리는 살짝 데친 후 참기름, 소금에 조물조물 무친다.

Tip. 속 재료는 아무거나 넣어도 좋다. 남은 밑반찬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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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을 깔고 밥을 넓게 깐 후 속 재료를 올린다.

Tip. 밥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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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르르 만 후 참기름을 바르고 통깨를 솔솔 뿌린다.

Tip. 김의 끝에 밥풀을 몇 개 붙여 두면 끝이 쉽게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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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김밥을 썰 때 칼날을 뜨겁게 하거나 식초물을 살짝 바른 후 썰면 잘 썰린다.

Tip. 밥에 통깨, 참기름, 소금 대신 설탕, 식초, 소금을 넣어서 고루 섞어줘도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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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 정도를 씨름 한끝에 만들어진 김밥은 그때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욕구가 해소될 정도로 비슷하긴 했다.

김밥을 썰면서 두 줄을 해치우고, 자리에 앉아서 두 줄을 더 먹고 나니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그런데 다섯 줄 이상 김밥이 남아버렸다.

‘하루 지난 김밥은 맛이 없는데…….’

조금만 싸려 했는데, 재료의 최소한만 싸려고 했는데 김밥을 10줄이 넘게 만들었다.

그는 김밥을 꾸역꾸역 한 줄을 더 먹곤 남은 김밥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며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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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레시피 One Line Recipe]

김에 밥을 깔고 각종 재료를 넣어 도르르 만다.

http://bigs.mk.co.kr/view.php?year=2014&no=157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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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봇김밥 로봇갈비, 봇김밥 생와사비참치마요, 김선생 크림치즈호두김밥, 김선생 매운제육쌈, 김선생 튀김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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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김밥의 로봇갈비 김밥. 특이하게 밥이 현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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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김밥의 생와사비참치마요 김밥. 진짜 와사비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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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궁금해서(먹다 죽으면 안되니까..) 분해 하는데, 김이 존쫀쫀해서 안뜯어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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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드러낸 와사비. 실제로 김밥 먹었을때는 코 씽한 와사비 맛이 그렇게 심하게 나지는 않아서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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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하는김에 다른 김밥들도.. 김밥헤븐의 친근한 재료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딱 김밥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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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갈비에는 고기가 잔뜩. 갈비집에서 고기랑 밥이랑 쌈에 싸서 먹을때 나는 그 맛. 불맛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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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에는 진짜 크림치즈가 듬뿍, 거기에 짭쪼달다름한 호두도 함께. 느끼하지 않을까 했는데 두 재료의 조합이 존맛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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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김밥에는 튀김 2조각이 나란히. 바삭한 튀김맛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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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제육김밥에는 제육볶음이 알차게 꽁꽁. 집에서 제육볶음에 밥 먹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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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김밥들의 메인 재료들 떼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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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의 참맛은 꽁다리에 있다고.. 꽁다리 비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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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김밥의 꽁다리들은 마치 화분을 연상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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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서 빠질수 없는 재료, 단무지 비교샷. 헤븐김밥의 단무지가 가장 노랑노랑하고 나머지는 똑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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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맛있는데, 문제는.. 너무 배가 부르다! 재료가 꽉꽉 들어찬 김밥들이라 그런지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너무 배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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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른 가장 맛있었던 김밥은 크림치즈호두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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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먹어본 최고의 김밥은 어떤 김밥인가요? 알려주세요~ 찾아가서 먹어보게 ㅋㅋ 젓가락 들고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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